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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항밈학과

SCP-055: "[정체불명]"

Cubic72 2020. 10. 12. 06:39

출처: www.scpwiki.com/scp-055

원작자: qntm(부록 A까지), CptBellman(그 뒷부분)

 

일련번호: SCP-055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객체는 5 m X 5 m X 2.5 m의 두께 50 cm의 시멘트 재질의 직사각형 방 안에 보관되고, 방 전체는 패러데이 새장이 감싼다. 격리실은 2 m X 2.5 m의 두꺼운 격리문을 통해서 접근이 가능하고, 누군가 문을 잡아 연 상태를 유지하지 않는 이상 자동으로 닫혀 잠기도록 베어링 위에 문을 설치한다. SCP-055의 격리실 바깥에는 경비원을 세워두지 않는다. SCP-055의 격리실 근방에서 다른 SCP 객체를 관리하거나 연구하는 모든 인원은 가능하다면 격리실의 기하학적 중심으로부터 적어도 50 m 거리를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설명: SCP-055는 "자기보호적 비밀" 혹은 "항밈"이다. SCP-055의 물리적인 외관에 대한 정보는 물론 그 특성, 행동이나 기원은 자가 검열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제19기지에 SCP-055가 어떤 경로로 격리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SCP-055가 언제 확보되었는지, 누가 확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SCP-055의 외형은 알려지지 않았다. 설명할 수 없다거나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SCP-055의 격리실에 들어가 객체를 관찰하거나, 머릿속으로 외형에 대한 설명을 생각하고 있거나 메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거나 심지어는 음성 및 영상 기록을 남기는 것은 가능하다. 그런 식으로 관찰한 광범위한 기록이 파일로 남아있다. 하지만 SCP-055의 외형에 대한 정보는 관찰 직후에 인간의 정신으로부터 "새어나간다". SCP-055에 대한 묘사를 해보라는 명령을 받은 이들은 곧 다른 생각을 하며 맡은 임무에 흥미를 잃게 된다. SCP-055를 찍은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려보라는 명령을 받은 이들은 실험을 감독하던 연구원들과 마찬가지로 사진이 어떻게 생겼는지 잊게 된다.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SCP-055를 관찰하는 보안 직원들은 근무 시간이 끝나자 완전히 지친 상태가 되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억을 잃는다.
  • SCP-055 격리실의 설계를 누가 허가했는지, 왜 이런 식으로 지어졌는지, 전술된 격리 절차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두 알려지지 않았다.
  • SCP-055의 격리실에는 쉽사리 출입할 수 있으나, 제19기지의 모든 직원들에게 물어볼 경우 SCP-055의 존재를 모른다고 대답한다.

앞서 서술된 사실들은 보통 누군가 이 파일을 읽고는 주기적으로 재발견되어, 상당한 불안감을 야기한다. 하지만 그러한 상태도 기껏해야 몇 분간 지속되고, 곧 전부 잊어버리게 된다.

 

SCP-055에 대한 상당한 양의 과학적인 데이터가 기록되었으나, 무엇 하나 연구에 이용된 적은 없다.

 

SCP-055를 파괴하려는 시도나, 어쩌면 제19기지로부터 다른 기지에 격리를 이관하려는 시도도 한 번 이상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전부 실패했다.

 

SCP-055는 중대한 물리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고, 수백 명의 직원을 죽였을 수도 있으나, 우린 알 수 없다. 하지만 막대한 밈적/정신적 위협이 된다는 것은 분명하기에 케테르 등급으로 분류되었다.

 

문서 #055-1: SCP-055에 대한 분석

 

본 작성자는 SCP-055는 결코 ████████████ ████████가 확보한 것이 아니라,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제3의 단체가 제19기지에 심어놓은 자율적 또는 원격 조종이 가능한 기구라는 가설을 제안하고자 한다. 그 목적은 다음의 것들 중 하나 이상이 될 것이다.

  • 제19기지에서 일어나는 활동을 조용히 관찰하거나 간섭하기 위해서
  • 다른 SCP 시설에서 일어나는 활동을 조용히 관찰하거나 간섭하기 위해서
  • 전세계 인류의 활동을 조용히 관찰하거나 간섭하기 위해서
  • 다른 SCP 객체를 조용히 관찰하거나 간섭하기 위해서
  • ████████████를 조용히 관찰하거나 간섭하기 위해서

이러한 잠재적 위협에 대해 대응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으며, 가능할 것 같지도 않다.

 

부록 A:

있지, 만약에 이게 정말로 "항밈"이라면, 왜 이게 "항밈"이라는 사실은 지워지지 않는 거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 잠깐만, 이게 뭐가 아닌지에 대한 정보를 기록해두는 건 어때? 그건 기억할 수 있을까? 바솔로뮤 휴즈, NSA

문서 #055-2: 존 마라체크 박사의 보고

조사팀 #19-055-127BXE가 성공적으로 SCP-055의 격리실에 들어가 객체의 외관과, 특성까지도 어느 정도 알아내는 데에 성공하였다. 해당 프로젝트의 방법론에 의거하여 기록이 남겨졌고(████████████ 참조), 격리실은 다시 봉인되었다.

 

조사대원의 보고 기록 발췌문은 다음과 같다.

휴즈 박사: 좋아, 이제 공오오 번에 대한 질문을 좀 할 걸세.

███████: 몇 번이요?

휴즈 박사: SCP 객체 오십오 말일세. 자네가 방금 검사한 객체 말이야.

███████: 어,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는데요. 오십오번은 없는 걸로 아는데요.

휴즈 박사: 좋아 그럼, ███████, 지난 두 시간 동안 뭘 하고 있었는지 말해주게나.

███████: 뭐요? 전... <대상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다> ...잘 모르겠어요.

휴즈 박사: 좋아 그럼, 뭔가 구형이 아니라는 것에 모두 동의한 건 기억하나?

███████: 뭐가 구형이... 아! 맞아요! 전혀 둥글지 않았어요! 객체 오십오는 둥글지 않아요!

휴즈 박사: 이제 기억이 나는 건가?

███████: 뭐, 정확히는 아니죠.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존재한다는 건 알아요. 뭔가 기억이 나지 않는 그런 거죠. 구체는 확실히 아니고요.

휴즈 박사: 잠깐만. 뭐가 구체가 아니라는 건가?

███████: 객체 오십오요.

휴즈 박사: 뭔 객체?

███████: 박사님, 뭔가 구형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한 건 기억하시나요?

휴즈 박사: 아, 그치!

SCP-055가 무엇이 아닌지는(사실의 부정) 기억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러한 기억으로부터 객체의 존재를 반복적으로 유추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 #19-055-127BXE에 연관된 인원은 SCP-055를 반복적으로 기억해내고 잊어버리는 과정에서 가벼운 방향 감각 상실과 심리적 외상을 보고하였다. 하지만 장기적인 행동 및 건강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고, 조사대원을 대상으로 한 심리 검사에서는 일관적으로 이러한 고충들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라져가는 것이 보고되었다.

 

권장: 중요한 시설마다 SCP-055의 존재를 기억할 수 있는 직원을 적어도 한 명씩 배치해두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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