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bical World
what if? #3: 요다 본문
요다는 얼마나 많은 포스를 낼 수 있을까요?
- 라이언 피니
물론, 프리퀄의 설정은 무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슈퍼맨이 크랭크를 돌려 무한한 에너지를 생산할 때 나올 지정학적인 결과를 알아본 좋은 SMBC 만화가 있습니다. 요다도 포스를 이용해 비슷한 발전기를 돌렸다고 상상해보죠. 그렇지만 얼마나 많은 동력을 공급할 수 있을까요?
오리지널 트릴로지에서 요다가 가장 많은 힘을 보여준 것은 늪에서 루크의 X윙을 끌어올릴때 입니다. 물리적으로 물체를 움직이는 것에 한해서는, 트릴로지에서 그 누구보다 포스를 통해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다는 것은 쉽사리 알 수 있습니다.
높이 h만큼 물체를 들어올릴 때 드는 에너지는 물체의 질량 곱하기 중력 곱하기 들어올려진 높이와 같습니다. 이걸 X윙 장면에 적용하여 요다가 최대로 낼 수 있는 힘의 하한선을 그을 수 있죠.
먼저 우주선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알아야 합니다. X윙의 질량은 설정으로 확립된 적은 없지만, 길이가 12.5미터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F-22 전투기는 길이 19미터에 중량 19,700 kg이므로, 같은 비율로 줄여나가면 X-윙이 약 12,000 파운드(5톤)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X윙이 얼마나 빠르게 들어올려지고 있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 장면을 돌려보며 X윙이 물에서 끌어올려질 때의 상승 시간을 측정해보았습니다.
전면 착륙 버팀대가 물에서 약 3.5초 만에 끌어올려졌고, (《새로운 희망》에서 승무원이 버팀대를 간신히 지나가는 장면을 참고했을때)버팀대는 약 1.4 미터로 측정했습니다. 따라서 X윙은 초속 0.39 미터로 끌어올려졌다는 거죠.
마지막으로, 대고바의 중력을 알아야 합니다. Sci-fi 팬들이 강박적이긴 하지만, 스타 워즈에 나온 모든 행성의 사소한 지구 물리학적 특성의 목록을 만들어두지는 않을 것이기에, 여기서 막혔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하겠죠?
아니었습니다. 팬덤을 과소평가 했었어요. 위이키이피이디아에 바로 그 목록이 있었고, 대고바의 표면 중력이 0.9g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X윙의 질량과 상승 비율과 결합하니 최대 동력 출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교외의 주거 지역 한 블럭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는 또한 25마력과 같으며, 전기 모델 스마트 자동차에 있는 모터의 동력과 맞먹습니다.
지금의 전기세로 계산해보자면, 요다는 시간당 2달러의 가치를 갖습니다.
하지만 염동력은 포스의 일면일 뿐입니다. 황제가 루크에게 쏜 전기는 어떨까요? 그 물리적인 특성은 명확히 밝혀진 적이 없지만, 그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는 테슬라 코일이 10 킬로와트 정도를 뽑아내므로, 황제를 요다와 대략 같은 선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테슬라 코일은 많은 양의 짧은 펄스를 이용합니다. 만약 황제가 아크 용접기에서 말하는 연속 아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 힘은 가볍게 메가 와트의 단위로 넘어갑니다.)
루크는 어떨까요? 그가 눈 속에서 광선검을 뽑아낼 때 기초적인 포스를 사용하는 장면을 분석해보았습니다. 여기서 수치를 얻어내기는 힘든 일이지만, 프레임 마다 돌려본 결과 최대 400와트로 계산했습니다. 이는 요다의 19킬로와트에 비하면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며, 1초도 안되는 시간 동안 유지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에너지원으로는 요다가 최선인것 같군요. 하지만 세계 전력 소모량이 2 테라와트를 향해 가고 있는 만큼, 인류의 요구를 충족시키려면 1억 명의 요다가 필요할 것입니다. 모든 것을 고려해보았을 때, 요다 파워로 갈아타는건 그 와중에 벌어질 소동과 비교했을 때 가치가 있는 일은 아닙니다. 분명 녹색 에너지가 되긴 하겠지만요.